Ⅱ. Budgeting
유학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 간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학을 '준비'하면서 쏠쏠히 빠져나가는 돈이다. 유학을 가서 쓸 돈은 워낙에 액수가 크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다든지 공식적으로 집에서 부담을 하게되겠지만, 사전에 드는 돈은 한푼 두푼 용돈으로 자꾸 타서 쓰기에는 좀 많은 금액이다. 여기부터는 여러분이 미리 예산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으니, 참조하시고, 미리미리 저축을 하시길...
1. 시험응시료
토플 : ETS에서 주관하는 TOEFL은 Paper test의 경우 한달에 한번정도 치러졌기 때문에 2-3회를 연속으로 신청하여 보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의 경우에도 학부과정에서부터 따지면 최소한 7회의 시험을 보았다. 학부시절에는 토플시험이 3만원($25?)이 채 안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2회를 한꺼번에 신청하고 보았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무렵에 2번을 치를때에는 약 6만원 가까이 시험 응시료가 인상되었다. 그 후 유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시 시험을 볼 때에는 환율상승으로 그 금액이 $80, 약 9만8천원이어서 2월과 5월에 나누어 시험을 보았다. 직장을 다니는 중에 시험을 신청하여 크게 성적이 오른 편은 아니었다. 결국 10월에 최종적으로 토플시험을 다시 한번 더 치렀다. 종합적으로...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시험삼아 시험을 보지말고, 장학금을 고려해서 1-2회 초반에 시험을 보고, GRE 시험을 치고나서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 1-2회 토플시험을 본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초반에 치는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게 된다면 더 이상 좋을 순 없겠지만 말이다.
고로 숙현이의 경우, 총 비용이 6만원(학부-대략) + 12만원(대학원-대략) + 29만4천원(유학준비기간) = 47만 4천원 소요되었다. 이제 Computer based test로 바뀌었으니, 어쩌면 빈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한번에 쓰고 보니, 내가 쓴 돈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전략적으로만 시험을 본다면, 이같은 손실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딱 2-3회 정도의 시험으로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이 안전하겠다. Less is Better!
GRE : GRE 시험은 1999년 당시 $120로 평균 15만원-16만원이 소요된다. 시험결과가 누적된다는 부담 때문에 단 1회로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세상사가 다 그렇게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어서 평균2회 이상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본인도 9월과 10월 두 번 시험을 보았는데, 총 $240 * 1,200원 = 288,000원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특히 GRE 시험은 모두 전화로 신청하고, VISA CARD나 Master Card로 결재를 해야하는데, 미국의 ETS가 직접 카드결재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환율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난다. 그리고 결재일은 신청한 당일이 아니라 시험치르기 며칠 전(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여유를 두고)으로 기억된다.
2. Reporting
각각의 시험이 컴퓨터로 치러지면 시험 종료즉시 시험성적이 reporting 되면서 각 학교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GRE의 경우 시험을 치르고 나면 4곳까지는 무료로 신청이 가능하다. 즉 본인이 원하는 학교 4곳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험장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좀 성적이 모자른다 싶어도,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학교로라도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조금은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시험성적은 대부분 ETS에서 직접 지원하는 학교로 보내져야 하는데 한 학교당 추가비용이 토플은 $11, GRE는 $14이었다. 결국 10곳을 모두 컴퓨터로 보내지 않고 추가신청을 하게 될 경우 11*10 + 14*10 = $250 * 1150원 = 287,500원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시험을 두 번 볼 경우 각각 무료 리포팅을 하면 최소한 8곳은 무료로 보낼 수 있으므로 괜히 시험점수에 너무 미련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 운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최소한 verbal 에서 600이상이 나왔다면 크게 미련을 갖지 말고 학교별로 보내는 것이 좋겠다.
3. 지원양식 준비에 소요되는 비용
컴퓨터 기술이 발전되어서 일단 모든 신청이 online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원서용지가 우편으로 오는 학교도 있지만 online상으로 직접 지원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때 학과가 잘못 기입되거나 해서 본인의 서류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유의해서 신청하고, 온라인 신청을 할 때, 각 페이지를 프린트해서 보관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지원서류는 컴퓨터나 타자기를 이용해서 해야하는데, 영문타자기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평화복지대학원 1층 사무실의 이 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거나, 3층 국제평화연구소에 있는 타자기(110볼트)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이 때 비용은 안 들지만, 그래도 빈손으로 부탁을 하기는 어렵고...음료수라도...한 병 사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지원서를 마련할 때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은 성적증명서의 수수료와 교통비이다. 교통비는 진짜 아주 쏠쏠히 나가는 돈이다. 특히 급하면 이용하게 되는 택시비가 만만치 않으며, 최소한 추천서를 받을 때는 학교나 관련기관에 여러 차례 방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푼돈 아껴서라도 부지런히 다녀야 할 것이다. 특히 추천서 쓰는 일도 과히 가벼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편으로 보내서 부탁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래저래 교통비가 꽤나 들 것이다.
성적증명서는 학부와 대학원 두 곳에서 한 학교에 2통씩 10곳을 보내면 최소한 20.000원, 대학원까지 합하면 4만원이 든다. 특히 본인이 참고로 하거나 추천인들에게 참고용으로 성적표를 보내드릴라치면 그만큼 추가로 비용이 들게 된다.
4. 원서송부 비용
원서를 우편으로 받아서 접수하게 되면, 원서를 작성하고, 성적과 추천서를 동봉하여 우편으로 다시 접수하게 된다. 이때 유의하여야 할 일은 원서를 접수하는 곳이 대학원 원서접수창구가 일원화되어 있는지, 아니면 대학원과 학과사무실이 별개로 접수를 받는지 확인하여야 하는데, 대학원사무실로 원서와 영어성적을 보내고, 추천서와 학업계획서는 학과사무실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하여 보내도록 한다.
원서를 접수할 때에는 수신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택배나 우체국의 특별우편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부분 겨울(연말)에 차년도 가을학기의 접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및 연말 우편물 폭주로 인해 접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신상태와 수신인이 확인되는 경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값이 좀 비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DHL을 이용하게 되면 최소한 500g 2000년도 봄 기준으로 17,000원이 소요되는데, 천리안의 유학과 토플동호회에서 운영하는 사무실을 이용하면 1건당 14,000원에 원서를 송부할 수 있다. 지난 겨울의 경우, 미국에 예측하지 못한 폭설이 와서 우편물의 운송에 차질을 빚기도 하였다. 이때 들은 바에 의하면 미국에 FedEX 사무실이 동부에 많이 있어서 DHL보다 조금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보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택배회사를 이용하여 보내더라도 원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가 전달받았는지가 인터넷으로 확인되므로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우체국의 특별우편도 같은 경로이므로 이용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10개의 학교를 지원한다면 최소한 학교당 14,000원 * 10 = 140,000원이 우편료로 소요된다. 하지만 여기에 학과를 분리해서 지원하는 곳이 있다면 추가비용이 든다. 같은 학교로 가더라도 두 곳으로 보내게 되면 각각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편비용보다 크게 소요되는 비용이 응시료인데, Application Fee라고 각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지원응시료를 받고 있다. 2000년 가을학기 지원자의 경우 사립대학이 $60-70였고, 주립대학이 최저 $40-$55정도였다. 그러므로 한 학교당 평균 $55-60 정도의 응시료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덧붙여 송금환(Money Order)을 살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외환은행 기준으로 5,000원이 소요된다.
종합해 볼 때, 우편요금 140,000원과 ($60 * 10개 * 1,150원) + 5,000원*10개 = 740,000원을 합하면 원서를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880,000원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고려해 봤을 때, 무턱대고 다 보내기보다는 사전 탐색과 연락을 꾸준하고도 치밀하게 하여 가장 가능성 있는 몇 곳을 잘 선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 원서지원 후에 드는 비용
"거의 없다". 하지만 원서가 잘 도착했는지, 도착후에 확인엽서나 편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제대로 도착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속상한 일인가...
모든 학교가 원서를 접수했다는 확인증을 우편으로 혹은 전자우편으로 보내준다. 그리고 시험성적이나 착오가 생겼다면 그것 역시 통보되기 때문에 접수를 한 이후 약 2-4주사이에 연락이 없으면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답이 며칠내에 올 것이다. ETS에서 보내주는 영어성적이 제대로 도착했는지를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일단 원서가 다 제대로 도착했으면 심사를 그저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간혹 추가적인 Materials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석사논문 1편 전체를 원한다든가, 직장에서의 project 보고서나 publishing 자료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준비하여 두는 것이 좋겠다.
5. 비자
일단 합격허가서(I-20)들이 도착하면 그 중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골라 입학허가서 수락을 통보하게 된다. 물론 그 서류에 기숙사와 MealPlan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므로 이들을 잘 살펴보고 각 해당부서에 연락을 하면된다.
미국은 학생비자의 경우 접수당일에 인터뷰를 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나서 한미은행에서 비자 수수료를 내는 것이 좋겠다. $45의 수수료가 있다. 이때는 반드시 원화로 지급해야 하는데, 2000년 봄 기준으로 50,500원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각종 서류를 마련하는데 약간의 수수료가 든다. 동사무소와 세무서 등을 부지런히 다녔던 기억이 있다. 이때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가급적이면 담당 사무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가까운 행정 사무소에서 팩스로 서류를 받을 수는 있지만 수수료가 천원정도 든다.
6. 건강진단 및 예방접종
미국대학에 입학이 허가되면, 추가적으로 서류를 요구하는데 생활에 관계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기록인데, 한국은 미국과 달리 주치의제도가 없고, 예방주사를 맞은 기록이 잘 보관되지 않기 때문에 (팔둑에 있는 주사자국만 보여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 병원에서 대략적으로 추정하여 작성해 주는 양식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과 같이 준비해야 할 서류는 건강진단서이다. 영문으로 건강진단서를 발급해 주는 곳은 대학종합병원이 대부분이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02-361-6541)은 외국인에 대한 진료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인지라 쉽게 이러한 서류를 구비할 수 있다. 단 비용이 100,000원정도 소요된다. 예방접종을 빼고 건강진단만 해 주는 곳 중 경희의료원(02-958-8701)이 70,000원, 한림대 성심병원(평촌)이 60,000원이라고 했다. 본인의 경우, 천리안 유토동에서 얻은 정보로 종로, 무화과 제과점 건너편에 있는 중앙의원(yeoinjae@hanmail.net)이라는 곳에서 예방접종과 건강진단서를 각각 25,000원(총 5만원)에 작성하였다. 보기에는 좀 허름하고 시설도 별거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혈압도 재고, 피검사에 X-ray도 찍는다. 그리고 이때 학교에서 보내주는 서류를 가져가서 작성하는 것이 제일 좋고, 학교에서 보내주는 서류가 없을 경우에는 병원에서 만들어주는 서류양식을 그대로 받아도 된다. 단 병원양식을 이용하여 작성한 이후에 학교에서 보내오는 양식이 있다면 추가 발급비로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서 제대로 된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도 좋겠고, 요령껏 싸게 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한편으로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7. 짐 보내기
미국행 비행기에 싣고갈 수 있는 화물의 무게는 32kg을 초과하지 않는 가방2개와 본인이 지니고 갈 수 있는 가방이 한두 개 정도이다. 32kg을 초과하게 되면 1kg당 2만원이라는 추가요금이 붙게 되니까, 미리 집에서 어느 정도인지 무게를 달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민가방을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사게되는데, 조금 질기게 보이는 것으로 고르되 대부분 10,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이기 때문에 품질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가방의 크기는 총 변의 합이 110cm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보는 항공사 사이트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부피가 작고 무게가 무거운 화물은 본인이 들고 가는 것도 요령이라고 생각된다.
짐이 너무 많을 경우, 기숙사나 아는 분의 집으로 미리 짐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박으로 짐을 보낼 경우 5kg에 14,000원, 10kg에 20,000원, 15kg에 30,000원, 20kg에 38,000원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 이렇게 4개의 단위로 밖에 보낼 수 없으니, 20kg을 초과하거나 아니면 5.5kg 이더라도 10kg의 요금을 낸다는 사실을 충분히 따져서 알뜰하게 짐을 싸야할 것이다. 이 외에 SAL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선편보다는 좀 일찍 도착하는 항로가 있다. 내륙에서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항만에서 배로 온다나..하여튼 이것을 이용하면 20여일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 역시 5kg 단위로 계산을 하는데, 5kg에 35,700원, 10kg 61,200원, 15kg 74,700원, 10kg 88,200원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흘려들은 정보에 따르면 무역업(맥산 :2237-9900,3147-9900)을 하는 분들이 간혹 물건을 공항까지 운반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공항에 가서 물건을 찾아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대신 1kg당 3,750원 정도한다고 하니 빨리 도착하는데 비해서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대한통운같은 큰 업체에서 하는 유학생 35%할인택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 1kg당 9,000원이라고 한다.
8. 항공권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떠나기 두어달 전에 여행사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앞서 언급했지만, 가을 학기의 시작이 8월 후반인 경우가 많으므로, 한창 여름 바캉스 시즌에 미국행을 타게되기 쉽상이다. 특히 대도시를 한번 경유해서 가는 경우에는 도착시간이 한밤중인 경우가 있으므로 최종 목적지의 도착시간을 잘 확인하여 예약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국 동부(뉴욕)의 경우 2000년도 여름, 편도 70만원선에서 왕복항공권의 경우 120-160만원 사이라고 하였다. 본인의 경우 시라큐즈로 가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한번 비행기를 갈아타서 가야하는데, 로타리 대행업체에 문의해보니 164만원 정도라고 했다. 이는 다소 비싼 요금인데, 로타리라는 재단요구 조건상 그렇게 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9. 필요한 물품
괜한 노파심에서 이런 내용까지 기록하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가 좀 머쓱함을 느낀다. 하지만 처음 가방을 싸는 후배를 위해 약간의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물론 나로서도 장기간의 체류를 목적으로 해외에 가는 일이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걱정되고, 두려운 점도 있었다. 물론 다 사람사는 곳이려니...했지만.
일단 필요한 옷가지와 신발 등을 제외하면 주로 유학생이 챙기는 것은 책과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줄 식기내지는 약간의 밑반찬, 소스류의 음식일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상비약 혹은 비상약일 터인데, 일반적으로 종로에 있는 약국을 이용하면 약사분들이 알아서 챙겨주신다. 2000년 7월부터 시행되는 의약분업 방침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는 비상약을 가져가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으나,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만 적는다. 자신이 오랫동안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장기 처방전을 가지고 가면 충분한 양의 약을 미리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인의 경우 후두염과 비염 혹은 기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소염제와 항생제를 구입하였고(절대로 자주 복용해서는 안 되는 요주의 약), 종합감기제와 소화제, 해열제, 지사제,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상처에 바르는 약, 소독제, 반창고 류를 구입하였다. 약은 될 수있는 한 많이 복용하는 것이 절대로 좋지 않으므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적정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이때 가장 비싼 약은 아무래도 항생제 종류로, 100정 단위로 구입하게 될 경우 싸게는 30,000원에서 100,000원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미국의 경우 타이레놀이나 영양제는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자유롭게 약을 구입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또 부탁을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약품을 구입하는데 총 85,000원이 소요되었다.
이 외의 물품들은 본인의 필요에 따라 구입하되, 참고로 얇은 티셔츠 종류나 청바지는 미국이 싸다고들 하고, 두꺼운 스웨터종류는 한국이 싸다고들 했다. 알아서들 잘 준비하길...
의약품외에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미국이 비교적 싸다고 하니까, 컴퓨터나 기타 물품들은 미국에서 구입하는 것도 운송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글윈도우 CD나 한글프로그램과 같은 것은 알아서 구입하여 들고 가는 것이 좋겠다. 밥솥의 경우, 한국에서도 110V 용 수입밥솥이 있다. 일제산이 대부분인데, 남대문이나 동대문에 가면 3-4인분용 밥솥이 10만원 선이다. 특히 최신모델이 아니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하니, 굳이 올해에 나온 물건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난 이것을 몰라서 신제품 사는통에 11만5천원으로 간신히 깎아서 샀다) 물론 현지에 가서 구입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자마자 바로 필요한 물건인데다가, 인터넷상으로 확인해 본 결과 그리 싸다는 판단이 서질 않아서, 결국 들고가는 길을 택했다.
이 외에도 평소에 안경을 써야만 생활을 할 수 있는 분들은 미리 여벌의 안경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운동을 하거나 기타 다른 일로 인해 안경이 손상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자는 것인데, 본인도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기 때문에 여벌의 안경을 구입하였다.
10. 유학가기 전 기타비용
본인의 경우, 미국에서 치료받을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서, 치과나 안과(안경포함) 등의 진료를 미리 받았다. 특히 치과의 경우 한번 가면 수십만원이 든다는 설에 의거하여 미리 진료를 받았는데, 과거에 대충 치료를 받았던 치아를 다시 재작업하는 바람에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는 치아 유전자를 이용하여 치아를 재생하는 시술이 생겨난다고 하니, 가능하면 그 때까지 健齒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길...
평소에 건강한 편이어서 살아오면서 보약과는 인연이 먼 줄 알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하도 염려를 하시는 통에 오로지(?)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보약도 한첩 먹어보게 되었다. 아직 효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에가서 공부하면서 약효가 있다면(?) 여러분께도 권하도록 하겠다.
글을 매듭지으며....
온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맞춰서 글을 정리하였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처해있는 상황과 형편도 다를터인데, 그저그런 사람의 유학준비가 이렇게 진행되었다라는 정도로만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무엇하나 정리된 것이 없는 가운데, 유학을 준비하다보니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가득하다. 이런 마음.... 여러분들은 갖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새 길을 떠나는 입장에서 나를 정리하였구나 하면서 매듭지으려 한다. 그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크게는 21세기가 도래한 것에서부터 남북한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인간 유전자의 신비가 밝혀진 사건도 있겠지만, 작게는 내 자신이 사회로부터 얻은 작은 경험들을 다시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새롭게 탄생시키고자 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겪게되는 과정이지만, 나 자신만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으로 크나큰 변화이고, 새로운 도전들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 아주 작은 도전하나를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마지막 장을 닫으려 한다.
막상 이곳의 생활을 접고 떠나려 하니,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간에 유학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들, 가족들, 친구들, 선배들.... 이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한마디 전하고 간다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특히 GIP에서 공부한 2년여 세월과 국제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한 9개월의 시간동안 GIP는 내게 가장 큰 벗이고, 힘이 되어주었다. 따뜻한 배려와 신속하고도 애정어린 추천서의 손재식 원장님, 바쁘신 중에도 논문지도에서부터 추천서까지 늘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염재호 교수님, 학부시절부터 학업에서 졸업논문, 유학생활에까지 모든 것을 꼼꼼히 지도해주신 차영일 교수님, 연구원생활 내내 유학을 마음먹기까지 조언해주신 이정임 박사님과 동료들, 경제학수업을 듣도록 허락해주신 신상협 선배님과 김달현 교수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아주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 공간을 빌어 감사하고픈 분들을 꼽자면, 먼저 로타리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추천해주신 3750지구 총재님과 평촌클럽 회장님, 같이 GRE 시험공부를 했던 시내언니, 지형씨, 무환씨, 잔고증명에서 머리손질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친구 연수, 한푼이라도 벌어서 유학자금에 보탬이 되도록 자리까지 양보(?)해 준 현철이, 추천서, 학업계획서, 이력서 등등 영문작업에 도움을 주신 Pedro 교수님과 호승이, 말뿐인지 모르겠지만 팍팍 유학자금 밀어주겠다고 용기 준 구현이 오빠, 유학준비로 바쁜 지난 겨울 논문쓰며 내 옆에서 밤을 함께 했던 지연이, 미령이, 유학생활을 통해 생생한 조언을 준 보영언니, 신연이, 그리고 시라큐즈의 문명재, 김은이 선배님, 발바닥 건강까지 염려해준 옆방 현정이, 시집가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짬짬이 용기 북돋아 준 내 동기 은아, GIP에서의 여름을 덥지않게 해 준 Allison, Deep, Hiro, Bob, 종옥선배님 등등 고마워 할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테니스클럽 멤버들...명단에 없다고 섭섭해 말고...(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분들에 앞서 감사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준 가족들이 아닌가 싶다.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자한다면 유학생활동안 건강하게 공부해서 무사귀환하는 것이지 싶다. (물론 은근히 그곳에 살기를 바라시는 눈치셨지만...) 재정적으로 큰 보탬을 준 오빠와 작은언니(물론 올케언니, 형부에게도 너무너무 감사), 큰언니에게도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비록 이 글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읽혀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 혹은 따끔한 충고 한마디를 통해서 느껴진 GIP 가족들의 큰 사랑이, 미흡하나마 이 글을 통해 작은 도움으로서 동문과 후배님들께 전달되기를 바란다.
박숙현